로고

[양향숙 시인의 시선] 타임캡슐 / 정홍근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5/02 [04:28]

[양향숙 시인의 시선] 타임캡슐 / 정홍근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2/05/02 [04:28]

 

타임캡슐 / 정홍근

 

눈물 한 방울 자세히 들여다보라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는지

 

낱낱이 기록되어 있으니

 

 

 

 

[양향숙 시인의 시선]

어떤 이미지를 보면 눈이 맑아질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맑아진다. 정홍근 시인의 타임캡슐의 이미지는 빗물인지 이슬인지 맑은 물방울 하나가 매달려 있다. 그 속에 많은 걸 투영하며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투영된 이미지와는 달리 시인은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살고 있는지 살아가야 하는지 내 안을 들여다보기를 권한다. 저렇게 나를 맑게 비출 수 있는 거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주 들여다보며 수시로 얼룩진 때를 닦아낼 수 있을 테니까.

이 작품을 보며 너무 오래 자기성찰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안의 들보 보다 남의 티끌 보기에 더 열심이었던 것 같아 반성하게 된다.

(양향숙 시인, 한국사진문학협회장)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