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딧물 / 장만하
김성미 기자 | 입력 : 2022/05/14 [21:19]
진딧물 / 장만하
열심히 훔치고 있다
피를 훔치고 있다
그냥 그렇게 해왔기에
그렇게 그냥 하는 것이다
사는 길이기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것은 훔치는 게 아니라
그냥 내 것 가져오는 것
그래서 오늘도 가져온다
내가 내 것을 훔치고 있다
♣ 장만하 시인
한국사진문학협회 정회원
제3회 신인문학상 계간 한국사진문학
|
<저작권자 ⓒ 시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