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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소리 / 서승주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7/31 [22:57]

여름의 소리 / 서승주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2/07/31 [22:57]

 

여름의 소리 / 서승주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의 소리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선율

수면을 찍고 날아가는

잠자리 날갯소리

 

 

 

 

[감상]

여름의 한복판이다. 한낮의 열기가 전신을 후끈 달구게 하는 날이 이어진다. 이런 날 연못가에 앉아 여름의 소리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서승주 시인은 수련 잎 수런거리는 연못을 보고 참 많은 소리를 듣고 있다.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의 소리와 온갖 현악기의 선율, 심지어 수면을 찍고 날아가는 잠자리 날갯소리까지 듣고 있으니 그 고요의 깊이가 얼마나 되는 걸까.

이미지에서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시인의 감성이라니.

 

세상 잡다한 생각과 근심 내려놓고 이 깊은 고요와 조우할 수 있다면 마음에 잔잔히 초록물이 번질 것 같다. 그렇게 며칠만 살아도 좋겠다. (양향숙 시인, 한국사진문학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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