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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근 시인 인터뷰 (2022년 12월 SNS 백일장 장원)

장시백의 디카시인 들여다보기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3/01/04 [10:25]

정홍근 시인 인터뷰 (2022년 12월 SNS 백일장 장원)

장시백의 디카시인 들여다보기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3/01/04 [10:25]

 

 

 

 

 

♣ 정홍근 

시인, 작곡가

한국사진문학협회 정회원

계간 한국사진문학 신인상(시)

계간 한국사진문학 신인상(사진문학 운문)

제1회 한국사진문학대상 최우수

제1회 한국사진문학협회 올해의 시인상

제5회 경남고성 국제한글디카시 공모전 장려

제1회 전국 지역사랑 사진시 공모전 장려

2022, 4인 공저 디카시집 '어쩌다 디카시인' 출간

2022, 올해의 시인상

 

 



[장시백의 디카시인 들여다보기]

정홍근 시인을 카페에서 처음 만난지가 벌써 만 2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시인을 보며 느낀 것은 참으로 꾸준하다는 것이다. 꾸준한 창작활동은 물론이고 카페 활동과 소통이 꾸준하고 한결같다. 그런 사람은 가벼운 경우를 흔히 보게 되는데 그는 언제나 무겁고 진중하다. 그것은 관계를 이어가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정 시인의 작품 '삶의 견문록'이 SNS 백일장에 당선된 데 이어 2022년 12월 장원으로 선정되었다. 시인은 작품에서 같은 날만 있다면 결코 볼 수 없다고 말한다. 나는 다른 무엇보다도 사람의 관계에 주목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평온함만 있다면 결코 볼 수 없는 것이 사람이다. 사람의 참모습은 화평이 깨졌을 때 명확하게 드러난다. 좋은 시절에 좋은 사람은 흔하다. 관계의 위기에 처하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얼었다 녹았다, 다시 얼고 / 낯선 날들이 그린 삽화' 

 

낯선 날에는 친근하던 사람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사람이 이런 사람이었나? 하며 의아해한다. 그런 과정에서 관계는 재정립된다.

한결같은 사람 되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고자 해도 주변 환경이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다. 정홍근 시인은 낯선 날들이 그려 놓은 삽화를 보며 자기 모습을 들여다본다. 시인은 그런 자세를 강조하는 게 아닌가 싶다. 주변의 환경을 원망하기보다는 먼저 자기 모습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추스르자는 메시지를 자신과 독자에게 던져주고 있다.

 

늘 꾸준히 성찰하며 품격 있는 시인의 삶을 가꾸어 가는 정홍근 시인을 조금 더 들여다보고자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 디카시를 쓰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평소에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고 3행시 같은 짧은 글에도 관심이 많아서 가까운 이들에게 그들의 탄생화 사진과 이름으로 만든 3행시를 엮어 선물하곤 했는데, 우연히 디카시를 접하고 보니 그 모양이 너무나 닮아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사진과 5행 이내의 짧은 글이 결합하여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이 짜릿하고 매력적이어서 금세 매료되었습니다.

 

 

- 디카시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독자들은 부담 없이 문학 작품에 접근하여 즐길 수 있어서 좋고, 작가들은 글로 형상화하기 힘든 내용들을 사진이 대신 전해주므로 무한대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SNS로 대표되는 현대사회의 소통 방식에 적합하여 감성이 메말라가는 현대인들에게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 디카시를 쓰면서 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주변의 사물이나 현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의미를 읽어내려 애쓰며, 공감과 소통을 통해 세상을 따스하게 바라보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자신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성찰하는 태도도 기르게 되었습니다.

 

 

- 문학에는 언제부터 관심이 있으셨나요?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문예부 활동을 하며 막연하게 좋아해 왔고 대학생 때는 친구들과 동인 활동도 했습니다만, 제대로 공부할 기회를 잡지 못하여 잊고 지내다가 디카시를 만나면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디카시와 사진문학의 미래를 예측한다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인간과 인간을 마음으로 연결해 주는 매개체로써 생활 깊숙이 자리할 것이며, 현재 일반화된 이모티콘처럼 감정 표현과 소통의 도구로서도 널리 사용될 것이라고 봅니다.

 

 

- 사진이 들어간 다른 문학 장르도 쓰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수필, 동시, 시조 등)

 

우선은 디카시를 더 확실하게 공부하고 나서 동시나, 수필 등도 공부해 볼 요량입니다. 디카시가 다른 장르의 바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한국사진문학협회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사진문학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회원들의 창작열을 고취하고 사기를 높이며 더불어 성장하는 단체를 만들기 위해 대표님을 중심으로 임원들이 애정을 쏟고 있음을 느낍니다.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이들이 모였으나, 편견 없이 소통하며 응원하고 함께 배우는 문화가 다른 단체와 크게 다른 장점입니다.

 

 

 

 

- 한국사진문학협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아직은 신생 단체라고 할 수 있으니 내실을 다지면서 외연을 확장해 나가는 초석을 놓는 데 중점을 두면 좋겠습니다. 조직 정비나 재원 확충 같은 것이 당면한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을 생각하고 계신지요?

 

아직 다른 계획을 세울 처지는 아닙니다. 나의 문학적 소양을 더 탄탄하게 만드는 데 주력하며, 한국사진문학협회의 일원으로서 도움이 되는 부분을 찾아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제가 사는 지역사회나 교육계에 사진문학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역할도 해보고 싶습니다.

 

 

- 이상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정홍근 시인께 감사드립니다. 2023년 새해에는 더 많이 건강하시고 문운이 창대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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