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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 / 이종근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6/12 [16:01]

사회복지사 / 이종근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4/06/12 [16:01]

사회복지사

 

이종근

 

 

야린 눈 마주쳐오면 그저 눈 부끄러울까

조심스레 팔 당기어 손 먼저 잡아 반기고

 

아픈 손 머뭇거리고 망설이듯 내밀어오면

덥석 손잡기보다 가벼이 어깨 토닥여주고

 

안아달라는 서툰 말에 귀 활짝 열어

소중한 말벗으로 다소곳이 헤아려주고

 

그늘진 세상 안팎, 세세하게 품어내듯

소중한 사람에게로 진정 헌신하지요

 

맑디맑은 눈망울이듯 더욱 눈부시게

정결한 소우주의 별이었으면 좋겠고

 

따듯한 손이 고운 살결에 넌지시 닿아

따듯한 봄맞이 햇살이었으면 좋겠고

 

사랑이라는 말 한마디에 울고 웃는

배려가 움트는 응원이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하나둘씩 사랑으로 포용하듯

고귀한 사람과 발랄하게 동행하지요

 

 

 

 



▲이종근 시인

부산 출생. 한국문인협회 시창작(2년) 과정 수료 및 중앙대학교(행정학석사). 『미네르바』 신인상.《서귀포문학작품상》, 《박종철문학상》, 《부마민주문학상》 등 수상. <천안문화재단>, <충남문화관광재단> 등 창작지원금 수혜. 시집 『광대, 청바지를 입다』(2022), 『도레미파솔라시도』(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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