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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개미 / 문창진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6/22 [11:01]

핼러윈 개미 / 문창진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4/06/22 [11:01]

핼러윈 개미 / 문창진

 

 

이태원 커피에 핼러윈 개미가 

스멀스멀 모여든다 

젊은 날 내가 떼 지어 다닌 것처럼 

개미는 한 마리가 아니다 

개미와 싸울 생각은 없다

개미 생각만 해도 

머릿속이 간질간질하기 때문 

 

개미들은 흩어지지 않는다

먹잇감을 발견했는지 

어디선가 모이고 또 모인다 

나는 가라고 발길질을 한다

개미들은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모인다

폭력으로 바꾸지 못하는 세상도 있구나 

그래, 발길질은 그만두어야지

 

핼러윈 까페에서

무너진 시간을 딛고 일어서려는데 

나를 기억하라 나를 슬퍼하라

담벼락이 절규하는 소리

알고 보니 출구가 없는 이곳

지금 난 옆구리 터진 역사를 업고 

오지도 않는 구급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본문이미지

▲문창진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특임교수

한국사진문학협회 정회원

제2회 한용운 신인문학상

제15회, 제19회 시인투데이 작품상

제50회 한국사진문학 SNS백일장 당선

제7회 한국사진문학상

헤럴드경제 객원칼럼니스트(2012-2017)

시집 <당신은 봄입니다>(숨-시)

시선집 <디카시, 이래야 명품이다>(한국 IT)

디카시집 <세상만사> (한국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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