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서울 중랑 디카시반, 사진시 놀이
(사진: 박미영)
그곳 / 정의순
너울너울
꿈을 실어 보낸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저 머언 아라랏산
네가 있는 곳
지금이야 / 김경화
옆구리에 날개가 달리길
자전거가 하늘로 날기를
해돋이까지 기다렸지만
이것도 괜찮네
열기구 타고 날아보니
높은 곳에 올라보니 / 위점숙
열기구 타고 둥둥둥
산도 고고한 유적도
모든 것이 내 발아래
어질어질 황홀 황홀
거칠 것이 없어라
새가 되고 싶었는데 / 민순기
훈풍에 실려가는 내 마음
바람따라 춤을 추네
세상 끝이 어디인고
돌아와 보니 제자리
짜릿한 여운 / 김금임
얼마나 기다렸던가
시야가 확 트인 후들후들함
황홀한 열기구 전경
풍등 / 최정아
저마다 간절한 소원 하나 품고
힘차게 날아오른다
오를수록 콩닥콩닥
부풀어 오르는 새가슴
달빛 소나타 / 신은미
청사초롱 불 밝혀라
달빛 문도 열려라
알록달록 반짝거릴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
부자 되세요 / 김석중
둥근 것은 금성체(金星體)
재물을 받으소서
지평선 위에 얹은 산(山)도
둥그런 열기구도
하나같이 돈다발
카파도키아의 아침 풍경 / 박미영
새벽하늘에 펼쳐지는 오색 향연
환희의 순간
타올라 한 점 재가 될 때까지
아름답게 떠올라라
온 세상을 수놓아라
바람을 타고 / 최혜자
먼동이 열리는 광야
지나온 날 다가올 날
함께 탑승한 시간들
낯설고 신비한 세상
가만 가만 따라가 봅니다
그 곳에 올라보니 / 홍영화
저 산너머 항상 궁금했었지
여명과 함께 관람하니
행복도 있고 환상도 있더라
행성들의 행진 / 정효숙
생명체 가득 안고
빙글빙글 도는 공간
뭇 생명체 아웅다웅
우리의 터전 지구
꿈을 향하여 / 안동유
하늘 높이 날아 보자
바람따라 넓은 세상
꿈의 세계로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 민순기
지상에서 공중으로
바람따라 풍경에 매료된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