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중학교 학생들의 디카시
미래
이수하 / 인제중학교 2학년
언젠가
구름이 흘러가면
빛을 볼 수 있을까
따뜻함
김가형 / 인제중학교 2학년
여럿일 때도
혼자일 때도
우리가 가지고 있으니
버텨낼 수 있는 것
그립습니다
김태은 / 인제중학교 2학년
시간이 지날수록 말라가는 것
물을 주어도 시들어가는 것
왜 그대와 내가 생각날까요
부디 그만 시들었으면 하는 소망을
바구니에 고이 담아봅니다
여행
박서아 / 인제중학교 2학년
마음을 비우고
어디론가 가고 싶은 순간에
모든 일이 지치고 힘이 드는 순간에
좋아하는 사람과 떠나고 싶은 순간에
너와 함께 어디든 가고 싶은 순간에
연결
김영훈 / 인제중학교 2학년
줄이 이어져
빛을 내는 것처럼
우리도 서로 이어져
빛을 내자.
밤하늘 조용한 길거리
김명주 / 인제중학교 2학년
나의 숨결처럼
거친 하늘이 나의 마음을 건드리고
나는 심심한 하루를 보살핀다
야경
윤도현 / 인제중학교 3학년
밤이다
빛이 보인다
빛이 점점 적어진다
곧 새벽이다
폭발
이주영 / 인제중학교 3학년
내 마음 속
참고 참고 참았던 것들이
부글부글 끓다가 결국 터졌다
무지개
박지민 / 인제중학교 3학년
무지개가 열렸다
누가 또 건너나 보다
나도 언젠가 가보겠지
저금
정예진 / 인제중학교 2학년
내일의 나를 위해
미래의 나를 위해
오늘의 나를 저금 한다
시골 여름
함지성 / 인제중학교 2학년
풀 내음 가득한 시골 여름
매미 소리가 한창인 시골 여름
밥 먹으라고 부르는 할머니의 부름에
한달음에 달려 간다
나도
박서현 / 인제중학교 3학년
멀리 날아가면 찾을 수 없는 민들레 씨이지만
한곳에 정착하면 새로운 꽃을 피우는 민들레 씨처럼
나도 새로운 꽃을 피울 수 있을까
민들레 씨가 꽃 피운 민들레의 꽃말처럼
나도 행복할 수 있을까
나무의 꿈
양윤빈 / 인제중학교 3학년
나무의 꿈은 꽃을 피우는 것이다.
365일 열심히 일해 꽃을 피운다.
나의 꿈도 꿈을 위해 열심히 하면 이루어질 것이다.
정자
전태영 / 인제중학교 2학년
나도 정자처럼
남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고
비가 올 때 정자로 피하듯 힘든 일이 있을 때
나에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도전할 것이다
아직
김민준 / 인제중학교 2학년
아직 작지만 곧 크고 달콤한 열매가 되길.
아직 파릇파릇하지만 곧 예쁜 검 푸른빛 열매가 되길.
나도 아직 준비 중이지만 곧 내 인생을 꽃피우길.
어느 날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정은비 / 인제중학교 2학년
걸어다니면 하늘이 항상 보이지만 신경은 딱히 안썼다.
어느 날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목이 아프지만 넋 놓고 보았다.
오늘의 하늘은 너무 예뻤다.
이렇게 예쁜 하늘을 매번 안 보고 지나쳤다니
신발 한 짝
이서영 / 인제중학교 2학년
신발도 한 짝이 있으면 나머지 한 짝도 있고
젓가락 하나가 있으면 나머지 하나도 있는데
왜 나는 있는데 내 짝은 없을까
도약
안수연 / 인제중학교 3학년
깜깜한 어둠 속
길을 잃은 것만 같아 포기하고 싶지만
저 하늘 구름 뚫고 세상을 비추는 태양에
나도 한 번 힘을 낸다
나도
김나형 / 인제중학교 2학년
우중충한 날씨에
누구보다 멋지게 피어있는 꽃
나도 저 꽃처럼 누군가에겐
누구보다 멋있는 꽃이고 싶다
시험 기간
지수민 / 인제중학교 2학년
시험 기간인 지금
놀이터에 나와 비눗방울을 하고 있다
비눗방울이 날아갈 때
내 마음도 하나씩 날아가고 있다
타이밍
배정효 / 인제중학교 3학년
사진은 타이밍
인생도 타이밍
사랑도 타이밍
지금은
고백할 타이밍
반반
이의찬 / 인제중학교 3학년
집 앞에는 산과 아파트가 반반 보인다.
지금은 방학이고 반이 지나갔다.
내 마음은 놀까 쉴까 반반이다.
교차로
이다현 / 인제중학교 3학년
많은 차들이 지나가는
교차로처럼
많은 사람들을 마주치는
내 인생은 교차로
아이스크림
김이주 / 인제중학교 3학년
눈이 펑펑 내렸다
화분에 소복소복 내렸다
화분에 눈이 쌓인 모습이 아이스크림 같다
아이스크림 먹을 사람?
소원
김해안 / 인제중학교 3학년
세상에는 많은 소원들이 있다
나는 그 소원들을 다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소원들은 다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해와 달
전소연 / 인제중학교 2학년
해 같은 달이다
반사광 값이 큰 밝은 달이다
달은 반사광 값이 커도 광원이 아니니
나는 해같이 광원이 되고 싶다
새의 의지
윤서준 / 인제중학교 2학년
둥지를 짓다 부서져도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을이 되면 모두 사라진다.
적어도 여름에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게으름
장현정 / 인제중학교 3학년
저 어둠은 마치 우리의 게으름 같고
우리는 그 게으름을 떨쳐 밝은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처음은 힘들어도 하다 보면 밝은 미래가 다가올 것이다
자세히 봐야
강은서 / 인제중학교 3학년
내가 매일 봤던 풍경 자세히 보면 다른 풍경이다
새벽 아침 점심 저녁 밤 모두 다 다른 풍경
자세히 봐야 기억에 남고
자세히 봐야 기쁨이 찾아온다
해가 뜨듯이
송예인 / 인제중학교 2학년
해가 뜨면 세상이 밝아지듯이
나로 시작하여 세상이 밝아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