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서울 중랑 디카시반, 사진시 놀이
태양은 / 김금임
어느새 빨간 바닷속 흰 점 하나 새 술에 취하듯
빨려 들어가고
해넘이 / 위점숙
달큼한 술 냄새 풀어진 운동화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말들
빨갛게 불태운 하루가 퇴근을 한다.
한 줄기 희망 / 이종미
남동생 대학 등록금 엄마 한숨 안방 가득 한 줄기 희망 내 결단 눈물 한 방울로 휴학 태양은 내일도 떠오른다
내 마음 / 홍영화
이렇게 붉은 열정이 있었던가 청춘이 지나간 초로는 더 붉은 용광로
방화 / 김석중
어릴 때 돋보기 놀이 햇빛 모아 한 점으로
장난질이 온 바다를 태운다
금모으기 / 안동유
고단한 하루가 지나고 선물처럼 찾아 온 찬란한 금 한 바구니 가득 담아
사랑앓이 / 정효숙
몰래 품어 짙은 사랑
다가가면 붉어지는 속내 멀어져 간 그대 가슴에 큐피드 화살을
사랑 그 서막 / 김경화
졸린 눈 비비고 추위도 지칠 때쯤 뜨겁게 심장이 탄다
너와 연애했던 그때처럼
잉태 / 최정아
오늘도 묵묵히 따사로운 환한 웃음 풀어놓고 너를 기다린다
그래도 잘 살았다네 / 민순기
따스한 엄마 품속 같은 노을 그리움 실어 나르고 슬픔도 달래주는 요술 상자
찬란하게 빛나는 광채를 보며
세월 / 최혜자
뜨겁거나 차갑거나 부딪치며 견디는 구름 하루를 거두는 저 수평선
고마워 / 윤혜은
아침을 열어주고 온 세상 밝혀주니 잠시 쉬어 가자
또 하루가 간다 / 박미영
온 하늘 발갛게 물들인 저녁노을 고단한 하루 마중 나온 해 그림자
보헤미안 기도 / 문임순
태양을 향해 소리 없는 외침 오늘밤 항구에서 쉴 수 있기를
사진: 김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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