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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기도 / 김승은 (감상: 양향숙)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3/05/15 [11:28]

어머니의 기도 / 김승은 (감상: 양향숙)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3/05/15 [11:28]

 

어머니의 기도 / 김승은

 

손등 주름골마다 새겨둔 발원

손가락 사이로 빠질세라 

두 손안에 꼭 가두시고

동지팥죽 새알 비비듯

자식을 위한 소원 빌고 계시네

 

 

 

 

 

▶김승은

  . 前.kbs 라디오 리포터 활동

  . 前.행안부 정책모니터 중랑구대표 및 서울시부대표

  . 前.법제처 국민 법제위원

  . 前.교정본부 교정위원

  . 現.중랑 효사랑 봉사단(舊.중랑희망포럼) 사무국장

  . 법보신문 신행수기 대상수상

  . 스마트 활용 지도사

  . 現.(사)전국농업기술자협회 서울연합회 사무처장

  . 現.타로마스터1급 심리상담사 및 강사로 활동중

 

 

 

[감상]

김승은 시인의 <어머니의 기도>를 보고 가슴이 먹먹해서 한동안 가만히 바라보았다. 우리 어머니의 이야기이고 바로 나의 이야기이기도 해서 그랬나 보다.  

 

내가 어미가 안 되었다면 어떻게 이 마음을 다 헤아리겠는가. 자나 깨나  자식의 앞날이 순탄하고 모든 일이 잘 풀려 마음 편히 살아가기만을 바라는 염원과 기도를 가슴에 품고 산다는 것을. 

 

내가 속한 신앙 공동체에는 9일 기도라는 게 있다. 하나의 지향을 두고 54일간 매일 바치는 기도인데, 올해 들어 두 아이들을 위해 한 번씩 해서 108일을 매일 바친 셈이다.

 

시인도 엄마가 되었기에 노모가 무릎 꿇고 절하며 드리는 간절한 기도를 읽었을 것이다. 자식이 어릴 땐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성장해서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를, 대학을 마치면 좋은 회사에 취직이 되기를, 취직이 되면 잘 맞는 배우자 만나 결혼하기를 빈다. 결혼하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고 한다. 불임이나 난임이 많은 시대라 아이 잘 낳아 오순도순 살기를 기도하며 부모는 자식 걱정이 끝이 없단다. 

 

지금 나는 시인의 어머니가 건강하게 오래도록 자식을 위해 기도하실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양향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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