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서울 중랑 디카시반, 사진시 놀이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3/01/26 [18:48]
사진-정의순
동심 삼총사 / 최정아
남녘 눈 구경은 횡재
논 물 채워 꽝꽝 얼면
얼음지치기 팽이치기
갈잎 삭정이 *땃불로 딱
*땅에 아무렇게나 지피는 불
효자의 마음 / 이종미
밤마다 마실나가는 엄마 발 젖을까 밤 새워 놓았다는 돌다리
엄마의 속풀이 법 / 위점숙
언 손 빨개지도록 두드리고 비벼 빨아
휘휘 헹궈 보낸다
멀리멀리
봄을 기다리는 / 안동유
졸졸 흐르는 시냇물 돌 다리 얼음장 밑 송사리 피라미 붕어 이웃 사촌들 오늘도 모여 춤을 춘다
나도 그곳에 있었다 / 민순기
징검다리 큰 돌 아래 가재, 개구리, 미꾸라지
영희와 철수도 그 냇가에서 손을 흔든다
하나하나가 중요해 / 김석중
이 하나 빠지면 관상이 바뀌듯
징검돌 하나 빠지면 일상이 바뀐다
너와 나 소통이 무너진다
추억의 징검다리 / 조금주
어릴 적 엄마 손목 꼭 잡고 거닐던 징검다리 하이얀 얼음 거울로 비취어진 아름다운 그 모습 그리워라
그림자가 보여요 / 최혜자
비상구도 없는 위태로운 고비고비 잘 건너 왔어요 손잡아 준 당신이 있기에
걸어온 길 / 신은미
돌다리 두들겨 살아온 시간들 널따란 돌판이 든든한 반석이었네
부산물 / 김경화
다이너마이트 돌 깨는 소리 용마산 아침을 흔들어 깨우면 허연 분진 뒤집어쓴 아비
출산하듯 마당석이 되어 너를 떠받친다
디딤돌 되리 / 정효숙
긴 잠에서 깨어
낮추고 엎드려
손님맞이 채비하는
소통의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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