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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디카시중랑 동인 디카시 릴레이

주제: 봄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3/03/17 [07:15]

제1회 디카시중랑 동인 디카시 릴레이

주제: 봄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3/03/17 [07:15]

 

숨바꼭질하듯 오신 봄 / 김석중

 

철쭉 분 하나 겨우내 안아

생명수 가득 부어 돌보았더니

 

아침 눈 비비고 기지개 켜네

 

봄소식 물고 살포시 짓는 미소

 

 

 

 

목련 송이 / 민순기

 

잉태를 위한 몸부림

겨우내 잘 버텨 냈다

 

찬란한 봄을 위한 향연

 

 

 

 

오늘도 안 오네 / 안동유

 

꽃피는 봄날 시집간 분이

소식 기다리는 어매

사립문 밖 서성거리다

 

서울이 그리 멀더냐

그리움은 눈물로 방울방울

 

 

 

 

위풍당당 / 최정아

 

나 여기 뿌리 내린 후

연약한 심지 붙들고

 

꽃피우기까지

홀로 버텨 낸 세월

 

이만하면 잘살고 있어

 

 

 

 

군식구 / 위점숙

 

거머리

같으니라고

 

봄은 하루가 다르게

엉덩이에

군불 지펴 대고 있는데

 

 

 

 

성격 급해서 / 김경화

 

어여 가자

봄 업둥이 데리러

구례 광양 남방으로

 

기다리다 애간장 녹는다니

 

 

 

 

첫사랑 / 이향자

 

올봄에도 콩닥콩닥 진달래 피네

 

그때처럼 두근두근 가슴 부푸네

 

 

 

 

따라쟁이 바위 / 문임순

 

봄바람이 살랑살랑

내 마음 도근도근

바위도 덩달아 하트를

 

 

 

 

봄날 / 최혜자

 

바람 따라 향기 따라가 보라

막을 수 없는 뜨거운 아우성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나도 꽃이 된다

 

 

 

 

봄맞이 / 조금주

 

혹독한 겨울 지나

여린 새싹 만나러

달려가는 소녀 발걸음

 

 

 

 

봄꽃 엽서 / 박미영

 

봄바람 살랑대더니

생강나무 노오란 꽃송이

울 엄마 봄 노래 싣고 왔네

 

기도처럼 부르던 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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