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포옹 외 2편 / 박이룸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3/10/31 [09:55]

포옹 외 2편 / 박이룸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3/10/31 [09:55]

 

포옹 

 

내가 가진 것이라 곤 체온뿐

여기로 와 안아줄게

 

아무리 나눠주어도 줄지 않아

맘 편히 와 안아줄게

 

폴짝! 포옹 마침내 포용

 

 

 

 

 

 

똑똑똑

 

문을 열고 들어온다

나의 마음 속으로

나의 세상 속으로

 

너와 나, 

비로소 우리가 된다

 

 

 

 

 

 

커피

 

뜨거운 물을 기꺼이 받아들일게

너에게 고소한 한 잔 줄 수 있다면

너에게 따뜻한 향기 줄 수 있다면

너에게 향긋한 여유 줄 수 있다면

 

 

 

 

 

 

▲박이룸

초등학교 4학년 때였을까요? 하남 문학 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기억이 있어요. 문학을 참 좋아하던 어린이였는데 15년 동안 그것을 잊고 살았네요. 어른이 되어 시 쓰기를 다시 해보니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몽글몽글한 기분을 요새 느껴요. 

세상의 조그만 것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니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모든 것들을 사랑하게 돼요. 이 온기가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질 수 있는 그런 글을 앞으로 쓰고 싶습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오늘, 디카시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