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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회 SNS 백일장에 조규춘 시인 당선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3/16 [09:14]

제83회 SNS 백일장에 조규춘 시인 당선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4/03/16 [09:14]

  제83회 SNS 백일장에 조규춘 시인이 당선되었다. 후보에 오른 작품은 조규춘 시인의 '선열의 꽃', 최재우 시인의 '미남', 박인주 시인의 '거짓과 진실', 김정민 시인의 '늙는다는 것', 안세현 시인의 '직시', 박은지 시인의 '연' 등이다. 이 작품들 중에서 어떤 작품이 당선되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모두 좋은 작품들이다. 당선작으로 선정된 조규춘 시인의 '선열의 꽃'에 대한 정미정 시인의 감상문을 소개한다. 

 

 

선열의 꽃 / 조규춘

 

 

닭 울음 

알 수 없는 빛 쫓아

손끝마다 피어오르는 눈부심 

한 땀 한 땀 

총칼 앞에 태극기로 번져갔지

 

 

[감상]

  아름답게 배열된 골무 사진에 시선이 오래도록 머물렀다. 

  나는 골무 하면 친정엄마가 떠오른다. 세탁소를 하시던 엄마는 검지손가락에 골무를 끼시고 돋보기 너머로 한 땀 한 땀 삶을 기우셨다.

  조규춘 시인은 태극기를 품고 독립을 기워나간 선열을 떠올렸다. ‘수놓은 태극기’가 궁금해 검색하다 ‘남상락 자수 태극기’를 찾았다. 

 

 

 

  독립운동가 남상락 선생의 부인 구홍원 여사가 직접 짠 명주에 손바느질로 만든 태극기라고 한다. 일제의 감시를 피해 한밤중에 마음 졸이며 만든 태극기는 1919년 4월 4일 당진 지역을 뒤덮었다. 어둠 속에서 눈에 불을 켜고 만든 태극기는 조국의 광복을 여는 새벽 닭 울음소리였다. 꽁꽁 언 겨울 대지를 뚫고 피어난 선열의 눈부신 꽃이다.

  조규춘 시인은 호가 여러 개라고 들었다. 그중 하나가 ‘난해’이다. ‘한국사진문학협회’ 까페에 올라오는 시인의 시를 읽으면 댓글 달기도 쉽지 않을 때가 많다. 곱씹고 검색하며 공부해야 조금 이해되는 시를 쓰기 때문이다, ‘선열의 꽃’은 기존 작품들 중 난이도가 下이나 SNS 백일장으로 당선되기에는 上이다.

 

 

 조규춘 시인님 SNS 백일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 정미정 시인

 

 

 

 

▲조규춘 시인

문자조형가구 100종 100작 제작

시집 『공수래 병수거』,  디카시 『줄탁동詩』, 5인공저 『사방팔방』, 디카구체시『줄탁동詩폼』

디카시 수상: 한국사진문학(신인상,최우수), 석정 문학(우수), 남명문학(최우수), 청정영광(은, 동, 입), 문화홍성(은,동), 황순원문학(가작), 이병주 문학(가작), 치유문학(더베스트), 김해사충신(우 수) 남명시화(인본상) 등, 시낭송 퍼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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