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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의 돌 / 서원일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4/10 [17:01]

비탈의 돌 / 서원일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4/04/10 [17:01]

비탈의 돌 / 서원일

 

 

생사 확인이 필요하다.

산비탈에 쓰러진 단단한 생명

살며시 손만 대도 굴러갈 자세다.

 

팔이 없으면 안을 수 없는 건가

입이 없으면 고백할 수 없는 건가

눈물이 없으면 정녕 뜨거울 수 없는 건가

 

온몸이 둥근 발이어서

어디를 가든 온 마음으로 가야 하는 삶의 태도

 

풍화로도 길들일 수 없는 단단한 마음

그거 하나면 충분하다.

 

기필코 가 닿고 싶은 어느 마음이 산 아래에 있으니

비탈이어서 행복이다.

 

찡긋 눈으로 말하는

초승달의 사랑법도 이미 터득한 터라.

 

 

 

 

본문이미지

▲서원일

현 초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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