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 긴 바다 / 김 정 철
긴 바다 품고 사는 작은 섬 그 바다 때문에 날마다
거친 파도 가슴 때리고 높은 파도 얼굴 감싸고 잔잔한 출렁거림 옷깃 적시고 심술쟁이 바람과 함께 무심히
그럴 때마다 작은 섬 마음 그냥 흔들릴 뿐 어떠한 몸짓도 건네지 못한 체 온전히 품어 주기만
어선이 작은 섬 보며 넌지시 왜, 이리도 두터운 미련 쌓느냐고 떠나거나 가라앉거나 하면 저린 아픔 더는 피어나지 못할 건데
묻는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해 본 적 있느냐고.
▲김 정 철 한국가톨릭문회원 한국수필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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