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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섬 긴 바다 / 김 정 철

유세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2/21 [18:15]

작은 섬 긴 바다 / 김 정 철

유세영 기자 | 입력 : 2024/02/21 [18:15]

작은 섬 긴 바다 / 김 정 철

 

 

긴 바다 품고 사는 작은 섬

그 바다 때문에 날마다

 

거친 파도 가슴 때리고

높은 파도 얼굴 감싸고

잔잔한 출렁거림 옷깃 적시고

심술쟁이 바람과 함께 무심히

 

그럴 때마다

작은 섬 마음 그냥 흔들릴 뿐

어떠한 몸짓도 건네지 못한 체

온전히 품어 주기만

 

어선이 작은 섬 보며 넌지시

왜, 이리도 두터운 미련 쌓느냐고

떠나거나 가라앉거나 하면 

저린 아픔 더는 피어나지 못할 건데

 

묻는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해 본 적 있느냐고.

 

 

 

 

본문이미지

▲김 정 철

한국가톨릭문회원

한국수필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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